세종 공무원 대이동이 시작됐다. 새로 지어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 입주가 시작되면서 청사와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5000여명이 새로운 사무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사는 이달부터 시작해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6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새로 지어진 중앙동에는 기획재정부와 행안부가 둥지를 튼다. 중앙동은 정부가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공무원 사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완공한 건물이다. 보금자리 재배치로 이삿짐을 싸는 곳은 기재부와 인사혁신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방청, 조세심판원 등 6개 부처와 기관이며 대상 공무원은 총 4870명이다.
중앙동 저층(1~4층)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고층(10~14층)은 행안부 1차관실 소속이 자리한다. 그 사이 층(3~9층)은 기재부가 둥지를 튼다. 15층은 구내식당으로 쓰인다.
이번 세종청사 부처 재배치로 이삿짐을 싸는 행안부 직원은 1900명이다. 세종2청사 17동과 행안부 별관에 있었던 행안부 직원들은 이달 말까지 이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종1청사 4동에서 근무하던 기재부 직원 1150명은 다음 달 8일까지 새 보금자리에 짐을 풀 예정이다.
행안부와 기재부가 기존에 사용했던 공간은 다른 부처가 사용한다. 공간이 부족해 민간 건물을 임차해 사용 중이던 인사혁신처와 소방청 일부는 행안부 건물로 자리를 옮긴다. 소방청 직원 110명은 오는 4월, 인사혁신처 직원 500명은 오는 6월에 이사한다.
어진동 세종파이낸스센터 건물 일부를 임차해 사용 중이던 과기부와 2동에 있는 조세심판원은 기재부가 사용하던 4동을 공유한다. 현재 조세심판원이 사용하는 2동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양보한다. 덕분에 청사와 청사 외부 민간 건물에 나뉘어 있었던 공정위는 한 건물에 모일 수 있게 됐다.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탓에 공정위 인사는 이사 일정 중 가장 늦은 6~8월에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