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와 정상 경제외교를 통해 얻은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 중동 진출에 관심이 있는 대·중소기업, 협·단체, 관계부처 등으로 구성한 '셔틀 경제협력단'도 올 3월 UAE를 시작으로 연 4회 파견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롯데호텔에서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한-중동 정상 경제외교 관련 성과기업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업무 협정 등의 성과 이행을 위한 기획,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또 이미 체결한 업무 협정 이행상황의 점검과 추가 협력사업 발굴 등을 모색하기 위한 셔틀 경제협력단 파견 계획도 논의했다.
분과별 성과 이행 현황 발표에서 주관기관들은 8개 분과 총 58개 이행과제들(사우디 26개, UAE 32개)이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산업분과, 중소기업분과 등에서 법률·세무·통관 관련 정보 제공 등에 대한 애로를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최근 중동 내 자국민 의무 고용 정책에 따른 현지 인력 고용 애로 등을 호소했으며, 사업추진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우리나라 기업 간 과다경쟁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계약·업무 협정 체결 기업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정상 경제외교 사후 지원 및 성과 창출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무역보험공사는 국가 주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 조건부 사전금융(Credit Line) 제공, 수주 후 이행성보증(Bond) 발급 등 수주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아람코와 6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 약정(F/A) 체결을 추진하고 대한상공회의소는 중동국 내 11개 상의와의 협력 채널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중동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양자 협력모델로 발전시켜 카타르, 오만 등 다른 중동지역 국가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