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성호 제2총괄조정관은 지난 1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중국발 입국자 관광비자 등 단기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 지 40일 만이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한 배경에는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감소에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1.4%에 그쳤다. 1월 첫째 주(21.7%)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당초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 제한 방침은 오는 28일까지였다. 하지만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제한 조치를 풀었다.
한국인 단기비자와 경유비자 발급을 제한했던 중국 외교부도 "한국인 비자 발급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전담 여행사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은 항공기 증편 중단 조치가 유지 중인 만큼 비자 발급 즉시 중국발 입국객이 급증하진 않겠지만 상반기 내 방한 중국인 수요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이다.
A 여행사 한 관계자는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양국 상황이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5월 노동절, 여름방학 특수를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의무 조치를 유지 중인 만큼 양국 간 여행수요가 단시간에 급증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단절됐던 양국 간 교류가 기지개를 켜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