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이에요.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쪽지에 그린 그림처럼,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를 배우면서 한 작업과 연습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흔히 쓰는 말이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할수록, 실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커진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다.
1997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온 홍승혜 작가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를 개최한다.
전시 개막에 앞서 9일 기자간담회를 연 홍승혜 작가는 “과거 했었던 사운드와 퍼포먼스 작품의 제목이 ‘연습’이었다”라며 “연습도 충분히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 작가는 199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평면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레이어를 담고자 했던 2004년 국제갤러리에서의 전시 ‘복선伏線을 넘어서(Over the Layers)’의 후속편으로 구상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네모의 그리드를 탈피한다.
국제갤러리는 “래스터(raster) 파일을 생산하는 포토숍에 더해 벡터(vector) 문법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새롭게 구사하게 되면서 홍승혜의 증식이 다시 한번 새로운 차원의 확장을 거친 셈이다”라고 소개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색과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하는 모양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시에 관해 해방이라는 표현을 쓴 작가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유치원 시절 태어나서 처음으로 앞으로 튀어나오는 입체 그림책을 봤을 때의 설렘과 재미를 느끼게 했다.
홍 작가는 “1관의 두 전시장 벽은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이라 할 수 있는 마티스에게 헌정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흔히 쓰는 말이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할수록, 실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커진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다.
1997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온 홍승혜 작가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를 개최한다.
전시 개막에 앞서 9일 기자간담회를 연 홍승혜 작가는 “과거 했었던 사운드와 퍼포먼스 작품의 제목이 ‘연습’이었다”라며 “연습도 충분히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 작가는 199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평면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레이어를 담고자 했던 2004년 국제갤러리에서의 전시 ‘복선伏線을 넘어서(Over the Layers)’의 후속편으로 구상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네모의 그리드를 탈피한다.
국제갤러리는 “래스터(raster) 파일을 생산하는 포토숍에 더해 벡터(vector) 문법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새롭게 구사하게 되면서 홍승혜의 증식이 다시 한번 새로운 차원의 확장을 거친 셈이다”라고 소개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색과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하는 모양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시에 관해 해방이라는 표현을 쓴 작가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유치원 시절 태어나서 처음으로 앞으로 튀어나오는 입체 그림책을 봤을 때의 설렘과 재미를 느끼게 했다.
홍 작가는 “1관의 두 전시장 벽은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이라 할 수 있는 마티스에게 헌정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말년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 벽면 가득 장식하던 마티스의 파피에 데쿠페(papier découpé)를 기리며 홍 작가는 1관 각 방의 벽면 모서리를 오려낸 ‘레몬 자르기(Le Citron découpé/Homage à Matisse)’와 ‘하늘 자르기(Le ciel découpé/Homage à Matisse)’를 제작했다.
1관 안쪽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평면 이미지들이 입체가 되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작가의 어린시절 별명에 착안한 자화상 ‘홍당무’와 함께 시작되는 전시 설치는 기계에 대한 애정을 표방하는 ‘모던 타임스’ 벽면 조각품에서부터 하늘과 우주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별 기반의 여러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홍 작가는 “천칭 자리는 균형, 쌍둥이 자리는 우애, 북극성은 길잡이를 상징한다. 마지막은 흔치 않은 화가 자리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아이 같아지고 싶다고 밝힌 홍 작가는 “예술은 나에게는 근심 걱정을 없애는 진통제다”라며 “예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월 19일까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1982년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유기적 기하학’(국제갤러리·1997), ‘광장사각(廣場四角)’(아뜰리에 에르메스·2012), ‘회상(回想)’(국제갤러리·2014), ‘점·선·면’(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16)을 비롯하여 30여 회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성곡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이 있으며 1997년 토탈 미술상, 2007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