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품은 롯데제과, 지난해 매출 4조 돌파...수익성은 뒷걸음질

2023-02-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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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합병 비용 등에 영업이익은 6.3% 감소

롯데제과 사옥 전경.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롯데푸드 흡수합병 효과에 힘입어 4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수익성은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더해져 뒷걸음질쳤다. 

롯데제과는 8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작년 7월 1일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합 롯데제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135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 측은 "지난해 이익 감소는 원재료비 상승과 합병에 따른 컨설팅 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면서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 121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1%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 상승은 푸드 사업이 견인했다. 푸드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B2B(기업간 거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5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억원 줄었다. 

제과 사업은 매출액 1조7644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1%, 2% 신장했다. 매출은 빼빼로 등 주력 제품 판매 증가와 캐릭터 빵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봤고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상승에도 제품 판가 개선이 수익성을 방어하며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약진했다. 지난해 매출은 인도와 러시아 시장 호황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7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9% 늘어난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4∼6%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사업 합리화 및 효율화, 해외사업 확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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