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사의' 신한은행, 수장 재선임 절차 진행…8일 차기 행장 공개 관측도

2023-02-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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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한용구 행장 취임 한 달여 만에 신임 행장 재선임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한 행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최근 사직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르면 오는 8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신한은행장 선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날 신한금융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도 함께 개최해 신임 행장을 특정해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금융이 한 행장 후임을 조속히 임명해 경영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행장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지난주 사임 의사를 밝혔던 만큼 신임 행장을 발표하기까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행장 뒤를 이을 차기 행장으로는 직전 행장 인선 당시 한 행장과 경합했던 후보군들이 두터운 만큼 이들 가운데 후임 행장이 추천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사 검증을 거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아 당시 자료를 토대로 적임자를 선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어서다. 당시 하마평에는 한 행장 외에 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 신한은행 부행장,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거론됐다. 후보군 중 부행장들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 시절 발탁한 인물들이다.

자경위가 후임 행장을 추천하면 신한은행은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사안을 논의한 뒤 새로운 행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 절차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한 행장은 자경위 추천을 받은 지 10일 만에 취임했다.

한편 한 행장 뒤를 이을 새로운 신한은행장에게는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조기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행장이 ‘고객 중심 철학’을 앞세워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행장은 취임 직후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온라인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한 데 이어 온라인 업무가 익숙하지 않은 만 6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창구 송금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고객 부담 경감에 앞장서 왔다. 그는 취임 당시 “사회적 약자, 취약차주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선제적, 적극적 조치를 통해 돕는 게 신한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2023년 경영에서)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한 이후에는 한 행장이 펼치지 못한 청사진을 물려받아 거기에 자신만의 색채를 더해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행장은 앞서 고객 중심 철학에 기반을 둔 인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 행장 선임 당시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됐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검증은 마쳤을 것이고 그중에 누가 더 적임자인가를 신한금융 자경위가 고민해 발표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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