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친환경차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8% 증가한 55만40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38% 증가한 161억 달러로 수출량과 수출액이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이 231만2000대였던 걸 감안하면 수출 차량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특히 수출량보다 수출액 증가폭이 컸는데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기존 아이오닉5, EV6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전기차, 아이오닉6 등 신모델이 대거 가세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고유가 상황도 전기차 수출에 호재로 작용했다. 친환경차 수출량 중 전기차는 22만3623대로 전년대비 4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34.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8.9%)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44만10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22.8%로 집계됐다. 신차 5대 중 1대 이상이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올해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모델을 속속 출시할 예정이라 친환경차 수출 및 내수 판매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