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79만9328명으로, 2017년보다 15만2181명(9.2%)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4년간 8.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여성환자가 111만2504명으로 62%를 차지했고, 남성환자는 38%(68만6824명)였다. 4년간 증가율은 여성 7%, 남성 13.1%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31.4%, 60대 30.8%, 80대 17.5% 등 50대 이상이 93%를 차지했다.
신재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 감소가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게 해 척추질환 발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 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된다.
신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