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관리기관을 대표하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8만건 이상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보건보지부 등 각 기관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복지부는 1만4295건, 식약처 7011건, 질병청 50건, 국민건강보험공단 6만1345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75건 총 8만2876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의 해킹 시도가 1만8920건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중국(1만8246), 한국(3199) 순으로 많다.
해킹 목적은 다양했다.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는 정보유출이 38.8%, 정보수집이 25.8%로 정보를 노린 공격이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정보유출 목적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수집은 17% 수준이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은 웹 페이지를 통해 권한이 없는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데이터 유출 및 파괴와 같은 행위를 하는 ‘웹해킹’(38.7%)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막아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 시도가 가장 많다는 것에 주목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등 우리 기관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철저하고 완벽한 대비 수단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예산 마련·시스템 구축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