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 대책을 발표한 이후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4주 연속 낙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떨어져 전주(-0.3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4주 연속 하락세 둔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넷째 주(-0.28%) 이후 가장 낮은 하락 폭을 보였다.
주요 권역별로 강북권은 0.30% 내려 전주(-0.30%)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종로구는 명륜2가·무학동 대단지 위주로 0.38% 하락했다.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낙폭도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도봉구는 쌍문·창동·방학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7% 내려 전주(-0.44%) 대비 하락 폭이 둔화했다. 노원구는 0.31%, 강북구는 0.28% 하락해 각각 전주(-0.39%, -0.37%)보다 하락 폭을 줄였다.
강남권은 0.32% 하락하며 전주(-0.34%)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강서구가 가양·마곡·방화동 위주로 0.66% 내렸다. 전주(-0.65%)에 비해 하락 폭이 조금 확대됐다. 구로구(-0.50%)는 신도림·구로·개봉동 위주로, 강동구(-0.47%)는 상일‧명일‧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특히 '강남 3구' 중 서초구(-0.12→-0.06%)와 강남구(-0.25→-0.11%)의 하락 둔화가 두드러진다. 지난 18일에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72㎡가 27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직전 최고가(37억원)보다는 10억원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10일 직전 거래 25억4000만원보다는 상승했다.
인천(-0.44%)과 경기(-0.59%)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각각 -0.66%, -0.71%)보다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됐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매물 하향 조정이 둔화하며 지난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도 전주(-0.59%)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첫째 주(-0.47%)에 근접한 수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설 연휴 영향으로 거래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1주 만에 다시 하락 폭이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5% 떨어져 전주(-0.84%)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1.01% 떨어져 전주(-1.11%)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인천(-1.14%→-0.93%)과 경기(-1.19%→-1.08%)도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에 수도권도 1.04% 내려가며 전주(1.16%)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