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이 개발한 가상인간(버추얼 휴먼)들이 잇따라 연예계에 데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상인간의 존재감이 뚜렷해지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들이 어느 정도의 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6시 '가상 걸그룹'인 '메이브'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인 '판도라스 박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판도라'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가상인간 아이돌 그룹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6시 '가상 걸그룹'인 '메이브'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인 '판도라스 박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판도라'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가상인간 아이돌 그룹이다.
엔터테인먼트 세상 속으로 진출한 가상인간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21년 8월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지분 100%를 출자,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설립과 함께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며 '가상인간 아이돌'의 탄생을 예고했고 1년여 만에 실제 데뷔까지 이끌게 됐다. 카카오엔터는 2021년 10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 120억원을 투자하며 적극적인 협업에 나섰다. 카카오엔터는 이후 메이브의 그룹 콘셉트와 캐릭터·세계관 기획 전반에 참여했고 음원과 뮤직비디오의 기획·제작·유통 등도 담당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는 지난해 1월 처음 공개된 또 다른 가상인간 '리나'도 있다. '리나'는 지난해 3월 송강호·비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활동에 들어갔다. 리나는 이후 넷마블의 다양한 콘텐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콘서트에 DJ로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싸이더스스튜디오가 개발한 가상인간 '로지' 역시 지난해 2월 첫 싱글 앨범 '후 엠 아이(WHO AM I)'를 발매했다. 뮤직바인이 기획·제작 과정에 참여했고 볼빨간사춘기의 앨범을 제작한 '바닐라맨'의 정재원이 프로듀싱을 했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 역시 지난해 1월 가수 데뷔를 선언했다. 미스틱스토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재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외 크래프톤 '위니', 넵튠 '나수아' 등의 가상인간도 광고모델로 발탁되거나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가상인간이 보여줄 잠재력은 '무한대'
이처럼 연예계 데뷔 등 가상인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실제 관련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일단 아직은 '데뷔'에 의의를 둔 수준이다. '한유아'의 두 번째 싱글 앨범인 '너의 외로움이 낼 부를 때'가 음원 신곡 차트 최고 35위까지 오른 사례가 있지만 이외에는 음원차트 상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사례는 없다. 2021년 말 데뷔한 최초 가상 걸그룹인 '이터니티' 역시 큰 반응은 없었다.
다만 당장의 아쉬운 성과에도 IT업체들이 앞다퉈 자신들이 개발한 가상인간의 '데뷔'에 열을 올리는 것은 향후 가상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가상인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여기에 향후 메타버스가 더욱 보편화될 경우 이곳에서 활동하는 유명 가상인간의 파급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당장의 아쉬운 성과에도 IT업체들이 앞다퉈 자신들이 개발한 가상인간의 '데뷔'에 열을 올리는 것은 향후 가상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가상인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여기에 향후 메타버스가 더욱 보편화될 경우 이곳에서 활동하는 유명 가상인간의 파급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