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2월 CPI 4.0%…41년 만에 최대폭

2023-01-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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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석유위기 파동 이후 첫 4%대 기록

일본 도쿄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0일 일본 총무부는 12월 CPI 종합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04.1로, 전년 동월보다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본 CPI가 4%대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위기 여파로 물가가 급등하던 1981년 12월(4.0%) 이후 41년 만이다. 시장의 전망치(4.0%)와는 동일했다.

일본 CPI는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의 물가 목표치(2%)는 9개월 연속 넘겼다. 4월 CPI가 2.5%를 기록하며 2%를 넘긴 뒤 8월 3.0%→ 10월 3.7%→ 11월 3.8%→ 12월 4.0% 등 오름폭이 계속해서 커지는 모습이다. 

전기료는 21.3%, 곡물 가격은 9.6%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 모두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3%를 기록해 에너지 가격을 넘어 항목 전반으로 물가 상승이 확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일본의 작년 평균 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은 전년 대비 2.3%를 기록했다. 소비 증세 영향이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할 경우 1991년 이후 30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BOJ는 이번 주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장기금리 상한선은 0.5%,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됐다. 

BOJ는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2년도의 물가 전망을 지난 10월에 제시한 2.9%에서 3.0%로, 2024년도는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2023년도 물가 전망은 기존 1.6%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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