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조직에서는 상하 지시와 복종, 책임회피 등이 혼재돼 무슨 일이건 추진력이 약화되기 마련이다. 반면 강한 추진력은 조직의 유연성에서 비롯된다. 조직이 유연해야 창의성이 발휘되고 추진도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추진 과정에서 결과에 대한 책임 의식, 사명감이 높아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이러한 조직의 유연성은 책임자의 의지가 어떠냐에 따라 강하고 약함이 결정된다. 가정은 가장의 역할로. 나라는 대통령의 철학으로, 기업은 최고 경영자의 결단으로 진화하고 정착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김동연 경기지사의 ‘기회경기 워크숍’ 발상은 신선하고 획기적이라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역대 경기도지사 중 최초라는 사실도 그렇지만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직에 ‘유연성’이라는 바람을 새로 불어 넣을 수 있어서다.
특히 참석자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자유 토론형식의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공식처럼 여겨져 왔던 ‘이름뿐인 회의’의 틀도 완전히 바꾸는 계기도 마련했다.
잘 알다시피 공무원 사회 과거의 토론은 이랬다. 정해진 자료나 정책을 놓고 추인하는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자료나 정책도 책임자나 담당자 등 일부 인원의 제안과 아이디어가 전부였다. 해서 다양성을 추구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엔 이런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워크숍 형식이 준비된 자료 없이 자유토론을 통해 이루어져서다. 또 맡고 있는 전문 분야와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도 그랬다.
그렇다고 그냥 제안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집중 토론으로 결과물을 도출하는 해커톤(hackathon)과 소그룹 및 집단토론 형식인 버즈 세션(buzz session) 방식을 혼합, 공무원 사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워크숍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학자 출신 김동연 지사다운 발상의 전환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사실 역대 경기도의 조직은 많이 경직돼 있었다. 공무원 조직이라는 특수성도 그렇지만 경기도 수장을 맡아온 도지사들의 조직 운영 철학이 자율을 겸비한 유연성보다는 명령을 잘 따르는 실적 위주의 복종성을 더 중요시한 면이 없지 않아서다. 관치(官治)시대라 불리는 민선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이인제 지사를 비롯해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지사 모두 정치인인 까닭에 오히려 조직이 더 경직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치적을 챙기다 보니 도민보다는 공적이 우선이었고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보장은 소외되기 일쑤였다. 직전 이재명 지사 시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행정가 출신이지만 조직의 장악력을 중시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조직의 자율성과 유연성은 오히려 축소됐다는 평이 많았다. 모두가 대권을 향한 속뜻이 작용한 결과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기도 공무원들은 여느 광역 자치단체 공무원들보다 쉽게 지치는 경향이 많았고 정치권 등 외부의 영향에도 많이 휘둘렸다. 특히 고위직 공무원일수록 정치색에 휩싸이기 일쑤였고 하위직 공무원들조차 소신을 잃어버리고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모두가 ‘관리형’ 도지사가 아닌 ‘정치형’ 도지사를 둔 까닭이었다. 그 결과는 ‘경기도민 소외’라는 부작용을 낳았지만 말이다.
이런 경기도 조직 성향의 역사를 반추해 보아도 이번 김동연 지사의 조직 운영 철학은 사뭇 다르다. ‘유쾌한 반란’이라 불리는 ‘기회경기 워크숍’ 개최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지만 시도 자체가 경기도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서다.
따라서 벌써부터 경기도청 조직의 변화와 유연성 강화, 다양하고 신선한 정책발굴, 책임감 있는 추진 등에 기대를 거는 도민들이 많다.
특히 조직의 상하 관계가 수평관계로의 변화가 경기도민을 위하고 나아가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벌써 나오고 있다.
진화된 방식으로 진행된 ‘기회 경기 워크숍’이 경기도뿐만 아니라 중앙·지방정부 나아가 나라의 전 조직에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하다는 의미도 된다.
마침 지난 18일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세 번째 '유쾌한 반란'인 경기도청 팀장급 워크숍이 열렸다. 올해를 '기회경기 원년'으로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제안으로 도청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참석인원은 500명으로 최대다. 도청의 실무진 대부분이 참석 자유토론을 펼쳤다. 경기도는 이보다 앞서 지난 6·7일, 12·13일 두 번에 걸쳐 실국장급 78명. 280여명의 과장급이 참석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두 번째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에 참석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오래전부터 ‘유쾌한 반란’이란 주장을 했는데 나를 둘러싼 환경을 깨는 반란, 나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건전하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반란, 이 세 가지가 유쾌한 반란”이라며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그동안 형성되었던 틀을 깨는 반란을 일으키자. 틀을 깨자고 하는 진정성, 그와 같은 것을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 굳은 의지와 실행력이 중요하다”(2023년 1월 15일자 아주경제 보도)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려면 공무원 특히 조직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공직사회의 경직된 조직문화에서는 구성원들의 역량이 최대치로 발휘되기 힘들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런 상식을 깨기 위해 김 지사가 시도하고 추진한 세 번의 워크숍은 분명 경기도 조직 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기도 조직의 유연성과 창의력, 책임감을 업그레드시키는 어떤 ‘유쾌한 반란’들이 등장할까 벌써 기대된다.
이러한 조직의 유연성은 책임자의 의지가 어떠냐에 따라 강하고 약함이 결정된다. 가정은 가장의 역할로. 나라는 대통령의 철학으로, 기업은 최고 경영자의 결단으로 진화하고 정착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김동연 경기지사의 ‘기회경기 워크숍’ 발상은 신선하고 획기적이라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역대 경기도지사 중 최초라는 사실도 그렇지만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직에 ‘유연성’이라는 바람을 새로 불어 넣을 수 있어서다.
특히 참석자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자유 토론형식의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공식처럼 여겨져 왔던 ‘이름뿐인 회의’의 틀도 완전히 바꾸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번엔 이런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워크숍 형식이 준비된 자료 없이 자유토론을 통해 이루어져서다. 또 맡고 있는 전문 분야와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도 그랬다.
그렇다고 그냥 제안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집중 토론으로 결과물을 도출하는 해커톤(hackathon)과 소그룹 및 집단토론 형식인 버즈 세션(buzz session) 방식을 혼합, 공무원 사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워크숍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학자 출신 김동연 지사다운 발상의 전환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사실 역대 경기도의 조직은 많이 경직돼 있었다. 공무원 조직이라는 특수성도 그렇지만 경기도 수장을 맡아온 도지사들의 조직 운영 철학이 자율을 겸비한 유연성보다는 명령을 잘 따르는 실적 위주의 복종성을 더 중요시한 면이 없지 않아서다. 관치(官治)시대라 불리는 민선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이인제 지사를 비롯해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지사 모두 정치인인 까닭에 오히려 조직이 더 경직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치적을 챙기다 보니 도민보다는 공적이 우선이었고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보장은 소외되기 일쑤였다. 직전 이재명 지사 시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행정가 출신이지만 조직의 장악력을 중시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조직의 자율성과 유연성은 오히려 축소됐다는 평이 많았다. 모두가 대권을 향한 속뜻이 작용한 결과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기도 공무원들은 여느 광역 자치단체 공무원들보다 쉽게 지치는 경향이 많았고 정치권 등 외부의 영향에도 많이 휘둘렸다. 특히 고위직 공무원일수록 정치색에 휩싸이기 일쑤였고 하위직 공무원들조차 소신을 잃어버리고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모두가 ‘관리형’ 도지사가 아닌 ‘정치형’ 도지사를 둔 까닭이었다. 그 결과는 ‘경기도민 소외’라는 부작용을 낳았지만 말이다.
이런 경기도 조직 성향의 역사를 반추해 보아도 이번 김동연 지사의 조직 운영 철학은 사뭇 다르다. ‘유쾌한 반란’이라 불리는 ‘기회경기 워크숍’ 개최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지만 시도 자체가 경기도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서다.
따라서 벌써부터 경기도청 조직의 변화와 유연성 강화, 다양하고 신선한 정책발굴, 책임감 있는 추진 등에 기대를 거는 도민들이 많다.
특히 조직의 상하 관계가 수평관계로의 변화가 경기도민을 위하고 나아가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벌써 나오고 있다.
진화된 방식으로 진행된 ‘기회 경기 워크숍’이 경기도뿐만 아니라 중앙·지방정부 나아가 나라의 전 조직에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하다는 의미도 된다.
마침 지난 18일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세 번째 '유쾌한 반란'인 경기도청 팀장급 워크숍이 열렸다. 올해를 '기회경기 원년'으로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제안으로 도청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참석인원은 500명으로 최대다. 도청의 실무진 대부분이 참석 자유토론을 펼쳤다. 경기도는 이보다 앞서 지난 6·7일, 12·13일 두 번에 걸쳐 실국장급 78명. 280여명의 과장급이 참석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두 번째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에 참석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오래전부터 ‘유쾌한 반란’이란 주장을 했는데 나를 둘러싼 환경을 깨는 반란, 나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건전하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반란, 이 세 가지가 유쾌한 반란”이라며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그동안 형성되었던 틀을 깨는 반란을 일으키자. 틀을 깨자고 하는 진정성, 그와 같은 것을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 굳은 의지와 실행력이 중요하다”(2023년 1월 15일자 아주경제 보도)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려면 공무원 특히 조직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공직사회의 경직된 조직문화에서는 구성원들의 역량이 최대치로 발휘되기 힘들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런 상식을 깨기 위해 김 지사가 시도하고 추진한 세 번의 워크숍은 분명 경기도 조직 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기도 조직의 유연성과 창의력, 책임감을 업그레드시키는 어떤 ‘유쾌한 반란’들이 등장할까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