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분양시장의 '가늠자'로 통하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률이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효과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둔촌주공 아파트 정당 계약률이 7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전용면적 39㎡와 49㎡ 물량은 상대적으로 계약률이 낮지만 전용 59㎡와 84㎡ 계약이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은 당초 초기 계약률이 40%대로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이 기대치보다 낮은 평균 경쟁률 3.7대 1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5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경기 지역 4곳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풀고 분양가 상한제에서 해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둔촌주공이 있는 강동구도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에서 해제되면서 기존 8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줄었다. 실거주 2년 의무도 사라지면서 입주 시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특히 정부가 12억원으로 설정된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기준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던 둔촌주공 전용 84㎡도 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규제 완화에 따른 최대 수혜 단지로 둔촌주공이 떠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을 두고 '둔촌주공 구하기'라는 평가까지 나왔을 정도다.
시공사와 조합은 잔여 가구에 대해 다음 달 9일부터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