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佛·伊 기업 손잡고 UAE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

2023-01-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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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프랑스·이탈리아 기업과 공동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전체 수주금액은 8070만 달러(약 999억원)며 이중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2720만 달러(약 337억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UAE 국영기업 아드녹으로부터 ‘해일&가샤 가스전 프로젝트’ 육상설비의 초기업무(PCSA)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7월까지 프랑스 테크닙에너지, 이탈리아 테크니몽과 공동으로 상세설계 일부, 주요 장납기 기자재 발주,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전체 EPC(설계·조달·시공) 견적 산출작업 등을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동견적산출(OBE) 방식이다. EPC 프로젝트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산출된 사업예가를 바탕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OBE 방식은 실제 설계를 진행하면서 발주처와 EPC 기업이 공동으로 견적금액을 산출한다. 발주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EPC 사업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EPC 기업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방식이라는 게 삼성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이번 수주로 아드녹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7년 보르쥬 OCU(올레핀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드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0개 프로젝트, 총 120억 달러(약 14조9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계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또 한 번 아드녹으로부터 수주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 사업수행 경험, 인프라, 글로벌 EPC 기업과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UAE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마나이프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페르시아만의 해일·가샤 가스전 개발이 목적이다. 아드녹은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송한 뒤 산성가스를 제거해 고순도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녹이 추진하는 ‘해일&가샤 가스전 프로젝트’ 육상설비 예정지 [사진=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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