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은 17일 오전 8시경 인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클럽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시작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에도 스카이72 골프 앤드 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부지를 반환하지 않았다. 양측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이에 집행관실 직원들이 스카이72 바다 코스 입구로 진입을 시도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좌파 정권 입찰 비리 수사 촉구' '공동점유자 불법 집행 시도 즉각 중지' 등이 적힌 조끼를 입고 경광봉과 소화기를 들었다.
집행관실 관계자는 "원고 승소 판결이 났기 때문에 채무자는 마땅히 원고에게 부지를 넘겨줘야 한다. 토지 인도를 집행하기 위해 왔고 세입자들의 정당한 점유권은 보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차인 측 법률대리인인 이성희 법무법인 천고 변호사는 "골프장 소유권이 바뀌었다고 강제집행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규 사업자는 고용 승계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사업자나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연락은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분가량 입장을 주장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스카이72 골프 앤드 리조트가 부지를 빌린 것은 2005년이다. 이후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짓고 운영해 왔다. 계약 종료 시점은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 31일'이었으나, 5활주로 착공이 늦어지며 2년 넘게 분쟁 중이다.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된 회사는 'KMH신라레저'(현 KX그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