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7%가 이같이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금리전망 채권시장 지표(BMSI)는 2월 86.0으로 전월(88.0) 대비 소폭 악화됐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시점이 늦어지면서 2월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 수가 전월 대비 2%p 늘었다.
BSM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해석한다.
2월 종합 BSMI는 84.2로 전월(99.0) 대비 하락했다.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악화됐다.
물가 BSMI는 95.0으로 전월(110.0)보다 악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우려돼 2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18%로 전월 대비 8%p 올랐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나빠졌다. 응답자의 40%가 환율 상승에 응답하는 등 환율 BSMI는 63.0으로 전월(91.0)보다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 지속 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2월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응답자의 40%가 환율 상승을 전망해 이 비중이 전월 대비 16%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