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CPI 앞두고 인플레 둔화 기대감…나스닥 0.63%↑

2023-01-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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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96포인트(0.34%) 떨어진 3만3269.7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내린 3892.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뛴 1만635.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절반은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63% △필수소비재 -0.96% △에너지 -0.46% △금융 0.51% △헬스케어 -1.74% △산업 -0.37% △원자재 0.71% △부동산 (변함없음) △기술 1.2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8% △유틸리티 0.7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모습이다. 

앞서 지난 거래일인 6일 발표된 미국의 노동 및 서비스 부문 발표 결과의 파급효과가 이어졌다. 12월에 22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예상을 웃돌았지만 이는 2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세였다. 같은 날 월간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증가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우려 지점이 낮은 실업률과 높은 임금 상승률이었던 만큼 매파 기조가 누그러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 자크라리는 "올해 시장은 2022년 말보다 낙관적인 것 같다. 올해 주식시장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낙관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CNBC 방송에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식지 않았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자산시장이 인플레이션 후퇴와 성장이 양호한 연착륙을 목표로 하지만 연준이 방향을 어떻게 바꿀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선은 오는 12일 발표될 CPI로 향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애널리스트 퀸시 크로스비는 "이번주 CPI 보고서 공개가 자금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기술주 매수가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의 광범위한 랠리가 벌어졌다. 대표적 기술주인 테슬라는 장중 주가가 8%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기술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한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5% 넘게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기술주가 상승하고 바이오 관련주가 하락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인플레 둔화 기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올랐고 룰루 레몬은 이익 감소 전망에 떨어졌다. 테슬라 5.93,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5.67, 엔비디아 주식회사 5.18, 룰루레몬 9.18, 박스터 인터내셔널 7.74, 리제네론 제약은 7.69%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수요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6달러(1.2%) 상승한 배럴당 74.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08달러(1.4%) 뛴 배럴당 79.65달러로 거래됐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값은 온스당 6.40(0.34%) 오른 1876.10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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