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시장 여전히 강력…나스닥 1% 넘게 하락

2023-01-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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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에 나스닥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강력한 미국 고용시장을 주목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69포인트(1.02%) 내린 3만2930.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87포인트(1.16%) 하락한 3808.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52포인트(1.47%) 밀린 1만305.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1.99%)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95% △필수소비재 -0.99% △금융 -0.92% △헬스케어 -1.03% △산업 -1.09% △원자재 -1.6% △부동산 -2.89% △기술 -1.9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5%  △유틸리티 -2.22% 등을 기록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현금 부족과 파산을 고려한다고 밝힌 뒤 주가가 29.88% 하락했다. 가상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주요 고객들의 인출 내역을 공개한 뒤 주가가 42.73% 폭락했다.

테슬라는 12월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2.9%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은 정리해고 규모를 늘린다고 알린 뒤 2.4% 밀렸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분기별 손실을 기록한 후 주가가 6% 급락했다. 

주식시장은 오후 장중 저점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하락세를 굳혔다. 불러드 총재는 2023년은 디스인플레이션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으나,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력한 고용시장을 나타내는 지표에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일반적으로 경제 강세의 신호로 환영받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이를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5000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15만3000명을 웃돈다. 해당 지표가 나오자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20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 역시 WSJ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건을 하회하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유명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는 점에 비춰 시장의 압력이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고용이 두드러지게 둔화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SPI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테판 인은 2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투자자들이 방어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활기를 제외하고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채권과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에 대해서는 중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6일에 나오는 12월 일자리 보고서도 주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에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전망대로라면 일자리는 전월 대비 완만하게 둔화하는 것이다.

유가는 연초 이틀 연속 최대 낙폭을 기록한 후 반등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1% 상승한 배럴당 78.6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2% 오른 배럴당 73.6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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