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한국조선해양, ABS와 자율운항 관련 시스템 개발·실증…대형상선 무인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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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미국선급협회(ABS)와 협업해 인공지능(AI) 항해, 기관작동, 안전진단 등이 가능한 ‘무인 선박’ 현실화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이 진행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BS와 자율운항선박의 기관자동화시스템(HiCBM)·통합안전관제시스템(HiCAMS) 개발·실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ABS는 선박과 해상 구조물에 대한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선정하는 대표적인 국제 선급협회다.

전날인 6일 체결된 협약에 따라 양사는 내년까지 선박 기관자동화시스템과 통합안전관제시스템 실증에 나선다. 기관자동화시스템과 통합안전관제시스템은 엔진·발전기 등 선박 내 기계 장비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화재 등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처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 9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계열사 아비커스가 대형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 결과 두 시스템에 대한 실증에 성공하면 항해사, 기관사, 갑판원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해진다는 게 HD현대 측의 설명이다. 대형상선 분야에서 세계 첫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은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LNG(액화천연가스)연료추진시스템(Hi-GAS+) 실증사업도 ABS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HD현대가 자율운항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앞서갈 수 있도록 ABS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위어니키 ABS 최고경영자(왼쪽부터), 패트릭 라이언 ABS 최고기술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전승호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자동화 솔루션 개발과 실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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