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K-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AI가 힘을 합친다. 두 회사는 이미 컨소시엄을 꾸린 NHN클라우드·사피온, KT클라우드·리벨리온과 '광주·민간 NPU(AI 반도체)팜'을 두고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8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AI는 지난 5일 광주·민간 NPU팜 사업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기로 최종 합의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김유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처음으로 내린 외부사업 결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추측만 무성했던 네이버클라우드·퓨리오사AI 동맹이 성사됨에 따라 오는 26일 K-클라우드 통합 사업공고에 포함돼서 나오는 '국산 NPU 데이터센터(NPU팜) 구축사업'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산 NPU팜은 사업 초기 단계인 국산 AI 반도체의 수요처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광주광역시가 올해 170억원, 2025년까지 400억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해 공공과 민간용 AI 서비스(AIaaS)의 토대가 되는 AI 반도체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산 NPU팜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디지털플랫폼정부'에 적용될 AI 서비스 실행을 위한 '광주 NPU팜'과 민간 AI 서비스 실행을 위한 '민간 NPU팜' 등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광주 NPU팜은 첨단3지구 AI집적단지에 구축하고, 민간 NPU팜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민간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구축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 반도체 업체는 민간 기업에 공급하기에 앞서 AI 반도체의 성능과 활용도를 검증(레퍼런스 체크)하고, 클라우드 업체는 정부 지원을 받아 신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광주 NPU팜은 정부 AI 서비스의 근간으로 예정된 상황이라 수주하는 사업자가 향후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사업 전반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사업 확보를 위한 참여 컨소시엄 간 혈투가 예상된다.
통상 정부지원 연구개발 사업은 정부가 70%의 비용을 지원하지만, 국산 NPU팜은 비연구개발 사업이라 정부가 지원하는 비율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NPU팜 소유권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갖는다. 사업자는 오는 3월 선정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AI는 네이버의 앞선 초거대 AI '클로바' 개발력과 AI 반도체 양산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퓨리오사AI는 5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샘플칩 단계를 넘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1세대 AI 반도체 '워보이' 양산에 착수했다. 4월부터 시작하는 NPU팜 구축과 특화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AI 반도체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사실상 국내 유일한 사업자라는 게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자신감이다.
NHN클라우드와 SK텔레콤·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사피온은 지난해 10월 NHN 판교 데이터센터에 NPU팜을 공동 구축한 데 이어, 12월에는 패션 특화 AI 서비스 '버츄얼 트라이온'을 사피온의 AI 반도체 'X220'에서 실행해 기존 엔비디아 AI 반도체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것을 확인하며 국산 NPU팜 사업 수주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2020년부터 AI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 사피온도 X220 생산량을 확대하며 NPU팜 구축을 위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T와 리벨리온은 지난달 22일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며 국산 NPU팜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도 공동 공략하기로 했다.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그래프코어의 AI 반도체로 구성된 NPU팜을 구축하며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 리벨리온은 오는 3월 KT와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 양산에 착수한다. 경쟁사보다 양산 시기는 다소 늦지만, 컴퓨터 비전(보는 능력) 대신 자연어 처리(언어 능력)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양산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국산 NPU팜 사업을 두고 AI 반도체 업계에선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 수를 고려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과기정통부 사업 구조상 3개 컨소시엄 가운데 최소 1곳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데, 공공·민간과 함께 국방·금융·교육 특화 AI 서비스를 위한 국산 NPU팜을 추가 구축함으로써 국내 모든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에 실증 기회를 주는 게 국산 AI 반도체 산업 진흥이라는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8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AI는 지난 5일 광주·민간 NPU팜 사업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기로 최종 합의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김유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처음으로 내린 외부사업 결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추측만 무성했던 네이버클라우드·퓨리오사AI 동맹이 성사됨에 따라 오는 26일 K-클라우드 통합 사업공고에 포함돼서 나오는 '국산 NPU 데이터센터(NPU팜) 구축사업'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산 NPU팜은 사업 초기 단계인 국산 AI 반도체의 수요처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광주광역시가 올해 170억원, 2025년까지 400억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해 공공과 민간용 AI 서비스(AIaaS)의 토대가 되는 AI 반도체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 반도체 업체는 민간 기업에 공급하기에 앞서 AI 반도체의 성능과 활용도를 검증(레퍼런스 체크)하고, 클라우드 업체는 정부 지원을 받아 신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광주 NPU팜은 정부 AI 서비스의 근간으로 예정된 상황이라 수주하는 사업자가 향후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사업 전반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사업 확보를 위한 참여 컨소시엄 간 혈투가 예상된다.
통상 정부지원 연구개발 사업은 정부가 70%의 비용을 지원하지만, 국산 NPU팜은 비연구개발 사업이라 정부가 지원하는 비율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NPU팜 소유권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갖는다. 사업자는 오는 3월 선정한다.
NHN클라우드와 SK텔레콤·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사피온은 지난해 10월 NHN 판교 데이터센터에 NPU팜을 공동 구축한 데 이어, 12월에는 패션 특화 AI 서비스 '버츄얼 트라이온'을 사피온의 AI 반도체 'X220'에서 실행해 기존 엔비디아 AI 반도체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것을 확인하며 국산 NPU팜 사업 수주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2020년부터 AI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 사피온도 X220 생산량을 확대하며 NPU팜 구축을 위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T와 리벨리온은 지난달 22일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며 국산 NPU팜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도 공동 공략하기로 했다.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그래프코어의 AI 반도체로 구성된 NPU팜을 구축하며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 리벨리온은 오는 3월 KT와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 양산에 착수한다. 경쟁사보다 양산 시기는 다소 늦지만, 컴퓨터 비전(보는 능력) 대신 자연어 처리(언어 능력)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양산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국산 NPU팜 사업을 두고 AI 반도체 업계에선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 수를 고려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과기정통부 사업 구조상 3개 컨소시엄 가운데 최소 1곳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데, 공공·민간과 함께 국방·금융·교육 특화 AI 서비스를 위한 국산 NPU팜을 추가 구축함으로써 국내 모든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에 실증 기회를 주는 게 국산 AI 반도체 산업 진흥이라는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