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제작사 ‘더그림엔터테인먼트(박태준만화회사)’가 작년 한 해 투자 금액을 약 140억원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네이버 웹툰, 신용보증기금, 이노폴리스 등이며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투자금으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 웹툰 작가를 꿈꾸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교육 사업을 지원한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파트너 작가를 양성·발굴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박태준만화회사는 최근 대표인 박태준 작가의 데뷔작 ‘외모지상주의’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방영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국내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작년 12월 8일 처음 방송된 넷플릭스 시리즈 ‘외모지상주의’는 박 대표의 첫 작품 ‘외모지상주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네이버 웹툰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해 최초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세계 시장에 소개될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는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더빙판으로 제작됐다. 더빙 작업에는 일본 흥행 애니메이션인 ‘귀멸의 칼날’과 ‘진격의 거인’에 출연했던 성우 마츠오카 요시츠쿠와 오노 다이스케 등이 참여했다.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그동안 일본이 주도해온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K-카툰’이라는 새 장르를 선보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추후 다양한 웹툰의 영상화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및 웹툰의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웹툰 작가이기도 한 박 대표는 얼짱 출신 사업가로 2000년대 초반 남성 의류 쇼핑몰 ‘아보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4년 네이버 웹툰을 통해 정식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외모지상주의’ 이후 발표하는 신작마다 호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 국내 웹툰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중인 드라마 ‘외모지상주의’는 박 대표의 대표작으로, 그의 활발한 작가 활동에 결정적 마중물 역할을 했다. 외모지상주의는 학원물이며, 학교에서 왕따였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완벽한 외모와 새로운 몸을 얻으면서 삶이 변화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당초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자기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도전만화로 선보이기 시작해 정식 연재에 성공한 작품으로 8년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 9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한 상황이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박 대표가 설립한 국내 최대 웹툰 제작사다. 대표작으로는 네이버 웹툰 인기순 전체 1위(약 130주) 싸움독학을 비롯해 인생존망(연재종료, 월요일 1위 웹툰), 김부장(연재중, 화요일 1위 웹툰)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