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3억원에 유럽 수출...역대 최고 선인세

2023-01-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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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개 지역 수출액 6억원 넘어

 

이영도 작가 장편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사진=황금가지]



한국의 <반지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전4권)가 영미권과 유럽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음사는 2일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장편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전 4권)가 유럽의 한 출판사에 선인세 3억여원에 팔려 한국 출판물 수출 최고액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선인세는 출판 계약 시 작가에게 미리 지급하는 인세다.

민음사는 “그간 비소설 분야에선 2020년 김수현의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일본에 약 2억원, 소설에선 김언수의 <설계자>가 미국에 약 1억원에 팔린 것이 단일 국가 대상 최고 수출액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설은 또한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등과 수출 계약을 맺고 러시아와 대만에는 이미 책이 출간돼 총 12개 지역 수출액이 6억원을 훌쩍 넘겼다. 영미권 출판은 초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와 계약해 영국과 미국 하퍼콜린스가 공동으로 출판을 진행한다.
 
4권 분량 대하소설이 한 번에 서구권에 계약된 점도 이례적이다. 한국문학번역원 기준으로 대하소설의 해외 출판은 조정래 <태백산맥>과 박경리 <토지>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서양식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도깨비', '씨름', '윷놀이', '온돌' 등 한국적 색채가 강한 세계관을 담은 소설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며 6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영도는 1997년 PC통신 하이텔에 첫 장편 '드래곤 라자'를 연재하며 데뷔했다. 이듬해 출간된 이 소설이 국내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총 200만 부가 판매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판타지 작가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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