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한해 이사한 주거취약계층 청년 3286명에게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용 총 9억원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은 이사를 자주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 처음 시행됐다. 신청기간 2개월 동안 총 5201명이 신청했다.
지원자 5201명 중 중위소득이 120% 이하이고, 보증금 5000만원·월세 40만원 이하 거주요건을 충족하는 주거 취약 청년 3286명을 최종 선정했다.
지원금은 중개보수와 이사비용을 합쳐 1인 평균 27만원으로, 중개보수만 신청해 지원받은 이들이 2082명(63%)로 가장 많았다. 중개보수와 이사비 모두 지원받은 경우는 26.4%, 이사비만 지원받은 경우는 10.2%였다. 시는 서울 청년들이 이사 비용 보다 중개보수 부담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신청한 청년들의 연령과 거주지, 가구형태, 월 소득 조사 결과 만 25~30세가 49%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가 22%로 가장 많이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75%가 1인 가구 중위소득 120%(233만원) 이하이고, 혼자 사는 가구 형태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주거 형태는 단독·다가구와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49.8%, 23.3%로 집계됐다. ‘지옥고’(반지하·옥탑·고시원)는 14.9%를 차지했다.
시는 2023년에도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청 절차와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고 신청 기간 확대를 검토해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주거취약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의 사업으로 주거약자인 청년과 동행을 실천하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요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