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HD현대, 정기선의 '통큰 복지'…자녀 당 최대 1800만원 유치원 교육비 지원

2022-12-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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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HD현대가 유치원 교육비 1인당 최대 1800만원 지급 등 그룹 임직원 복지를 대폭 확대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6일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새로운 50주년 비전을 선포했다.

HD현대그룹은 ‘사람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판단 아래 임직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임직원 자녀 유치원 교육비 확대,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유연근무제 확대 실시, 임직원 패밀리 카드 제작·지급 등이다.

이와 같은 복지 확대가 이뤄지는 배경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앞서 지난 26일 열린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임직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3년 동안 연 600만원의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자녀 1인당 최대 1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내년 3월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림보트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해 임직원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아반은 만 0세반부터 운영되고 교사 1인당 아동수를 법정 기준 이하로 완화한다. 유아반(만 3~5세)은 영어 교사가 상주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도 시행한다. 또 부모참여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부모, 교사, 원장, 회사로 구성되는 어린이집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부모가 어린이집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녀 모습을 언제든 볼 수 있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HD현대그룹은 현재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직원이 회사에 일찍 도착하면 시업 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도 있다.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신규 제작·지급한다. 이 카드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ℓ)당 150원 주유할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할인·적립 혜택이 있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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