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3사는 농어촌 지역 일부에서 농어촌 5G 공동망 1단계 2차 상용화에 들어갔다. 지난 11월 망 구축을 완료하고 품질점검과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내린 결정이다.
농어촌 5G 공동망이란 도심 지역에 비해 5G 망 구축이 더딘 농어촌 이용자 무선통신 접근권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통3사가 농어촌 지역에 각자 5G망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특정 지역에 1개 회사만 5G망을 구축한 후 이를 3사가 공동 이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통3사 간 중복 투자를 줄임으로써 보다 빠르게 5G망을 확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공동망은 국토가 넓은 중국 등에 먼저 도입돼 농어촌 지역으로 5G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에 따라 시작, 2024년 상반기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축이 완료되면 도심과 주요 도로뿐 아니라 농어촌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 전국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이통3사가 공동망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중에 자사가 맡은 강원도 일부, 전라도, 제주도에 공동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까지 공동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인 경쟁사보다 6개월이나 빠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3.4㎓ 대역 20㎒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으면서 과기정통부가 형평성을 위해 공동망 구축을 완료해야 해당 주파수를 도심 지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때문에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대등한 100㎒ 5G 서비스를 2024년부터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과 상용화가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돼 조속히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