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기침체 우려 고조…나스닥 1.49% 하락

2022-12-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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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주식시장 암울한 것이라는 전망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 발표보다 높은 최종금리 전망을 공개한 뒤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꺾였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85포인트(0.50%) 하락한 3만2756.6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89포인트(0.91%) 떨어진 3817.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38포인트(1.49%) 내린 1만546.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8% △필수소비재 -0.08% △에너지 0.12% △금융 -0.34% △헬스케어 -0.47% △산업 -0.56% △원자재 -1.44% △부동산 -1.54% △기술 -1.7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23% △유틸리티 -0.7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지난주 연준의 최종금리 상향 시사의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지적하면서 주식 시장은 활력을 잃었다. 

앞서 지난 14일 연준은 시장의 분석과 동일하게 기준금리를 4.25~4.5%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최종금리였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로 기존 예측치인 4.6%보다 0.5%포인트가 올랐다. 시장에는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시장에는 연준의 최종금리 상승 전망에 각국 중앙은행들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지난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고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일본은행(BOJ)도 마이너스 금리를 철회하고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전무는 "12월 말에 접어들며 투자자들은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보여준 연준의 확고한 (매파적 금리 인상) 입장은 오랜 기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됐다"고 진단했다. 

CNBC 방송은 "주식은 12월 암울한 실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타랠리 희망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2월 들어 다우지수는 3% 이상 하락하고 S&P500 지수는 4.5%, 나스닥 종합지수는 5.4%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의 주택시장 지수는 31을 기록해 시장 전망인 33보다 낮았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던 2020년 봄을 제외하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미국 주택시장의 전망이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개별 종목으로는 △메르카도리브레 4.77%  △NRG 에너지 1.58% △웰스파고 1.53% 등이 상승을 보였다. 반면 △워너브라더스 -6.66% △카맥스 -5.45% △윈리조트 -5.17% 등이 크게 하락했다. 그 외의 이날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금지법 위반 의견이 나오면서 4.1% 밀렸다. 또 디즈니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자한 '아바타2: 물의길'의 주말 관객 수가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4.8%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장 마감 후 발표할 페덱스와 나이키의 수익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90센트(1.2%) 오른  배럴당 75.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76센트(1%) 상승한 배럴당 79.80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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