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올해까지만..."내년에 환율 1100원대까지 간다"

2022-12-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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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하 시 달러지수 100 밑으로

원화, 기술주와 상관관계 커 금리인하 시 혜택

中경기 침체, 지정학적 위기에 환율 변동성 우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4년여 만에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가 내년에 하락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는 글로벌 증시의 기술주와 상관관계가 커 통화 긴축 기조가 꺾이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블룸버그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IB)의 아시아권 통화 전망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달러 지수(DXY)가 1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내년에 미국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이어 금리 인하까지 고려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달러 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올해 1월 중순 94.629에서 9월 말 114.778까지 급등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최근 10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보고서는 달러 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가면 기술적으로 98과 95가 다음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성장이 둔화하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는 내년에 환율이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일시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달러 지수가 지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화는 세계 증시의 기술주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내년에 미국 금리가 고점에 이르면 삼성전자 같은 종목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 원화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봤다.
 
최경진 도이체방크 서울지사 채권·통화부문 대표도 내년에 환율이 11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이 내년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세계 국채지수에 편입되면 90조원 규모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유입돼 원화 강세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따른 주식 가격 조정, 중국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금융포커스: 최근 외환시장 점검’을 통해 중국 경기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급등세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지만 연준 통화정책 완화 지연, 국내 단기자금시장·회사채시장 불안 심화, 위안화 추세 약세 등 위험 요인이 여전히 산재한 만큼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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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성 CIO는 1500너어간다는데? 과연 1100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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