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26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일어나며 네이버·카카오도 뒤로 밀려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이달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삼성전자우·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카카오뱅크·에코프로비엠·LG전자·삼성전기)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5조7640억원 규모에 달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종가(5만9500원)는 올해 평균 매수가(매수대금을 매수량으로 나눈 값)인 6만4605원보다 7.9% 낮았다.
순매수 2·3위 종목인 네이버(-23.6%)와 카카오(-27.9%)를 비롯해 SK하이닉스(-24%), 에코프로비엠(-43%) 등이 -20%를 밑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 평균은 -19.23%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 평균은 1.42%,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26%였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하락장에서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에 대해 '물타기'(매입한 주식이 하락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것) 방식으로 매입을 지속하면서 평가 손실이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