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WP·뉴욕타임스·CNN 등 언론인 트위터 계정 차단

2022-12-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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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가 별다른 통지도 없이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매셔블(Mashable), CNN 등에 소속된 일부 언론인들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정이 차단된 라이언 맥 NYT 기자는 "나는 (차단과 관련해) 경고를 받지 않았다"며 트위터가 이메일 등을 통해 정지 사유에 대한 통보 없이 계정을 차단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새 계정을 통해 올렸다. 그는 본인의 기존 계정이 영구 차단됐음을 알리는 앱 화면도 함께 게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키스 올버먼 스포츠 및 정치평론가를 포함해 이번에 트위터 계정이 차단된 기자들이 “암살 좌표”가 될 수 있는 머스크의 실시간 위치를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기자가 머스크의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독싱룰(doxxing rules)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트윗했다. 독싱이란 특정인의 개인정보를 허가 없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행위를 일컫는데, 트위터는 이를 사생활 침해 등 운영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앞서 트위터는 후발 경쟁자인 마스토돈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 동선을 추적하는 일론젯을 폐쇄하자, 마스토돈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일론젯 계정을 팔로할 수 있다고 글을 올리자 차단됐다. 머스크는 자신의 제트기 소재를 밝힐 수 있는 링크 등을 공개하는 행위는 머스크 본인의 실시간 위치를 게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계정이 차단된 기자 중 일부는 개인 전용기 경로 추적 트위터 계정과 관련한 글을 남겼다. 나머지 일부 기자는 머스크와 트위터 인수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폴 배럿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인권센터 부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머스크에게 고마워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실리콘밸리 거물의 손에 기업의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그리고 얼마나 자기 파괴적인지) 매일매일 그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CNN은 “우려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트위터의 증가하는 불안정성과 변동성은 플랫폼 이용자 모두가 크게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트위터에 해명을 요청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관계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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