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댓글 필터링 기능인 '세이프봇' 도입 이후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가 이날 공개한 세이프봇 도입 성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세이프봇' 도입 후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과 이용자의 신고한 욕설 댓글 비중 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봇 적용 전인 2020년 하반기와 적용 이후인 2021년, 2022년 월 평균 수치를 비교한 결과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세이프봇은 욕설,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을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 뒤 신고 처리까지 자동으로 완료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세이프봇의 능동적 조치로 댓글 문화가 점차 성숙해진 결과"라며 "세이프봇이 욕설이나 비속어가 담긴 댓글을 신속하게 필터링하면서 이용자들도 자발적으로 건전한 댓글 문화에 동참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017년 7월 업계 최초로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적용했다. 2020년 12월에는 해당 기능을 더욱 고도화한 세이프봇을 시범 적용하고, 2021년 12월 본격 도입했다. 현재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뷰 탭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세이프봇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Coding Book) 제작에 나선 가운데, 증오발언을 판별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를 세이프봇에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