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日 라피더스와 2나노 반도체 제조 협력…2027년 생산 목표

2022-1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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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 추격 의지 표명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도쿄에서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IBM이 도요타와 소니 등 주요 대기업이 출자한 일본 반도체 법인 '라피더스'와 차세대 반도체 제조를 협력한다고 밝혔다. 

13일 교도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IBM과 일본 반도체 법인 라피더스가 2027년까지 2나노 공정을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고 전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반도체 기업이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BM의 기술을 습득하고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연구·개발 거점 정비 비용 등의 명목으로 라피더스에 700억엔(약 6600억 원)의 연구 예산을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고이케 사장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생산능력의 균형을 맞춰 굳건한 반도체 세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길 부사장은 미국 정부가 일본에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규제 동참을 요청한 것이 라피더스와의 사업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물음에 "특별히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일본에는 기술과 과학의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반도체 소재 공급 상황이 굳건하고 네트워크가 탄탄하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은 반도체 정밀화 경쟁에서 10년 정도 뒤쳐졌다"며 "현재 일본 가동 라인에서 제조 가능한 것은 40나노 수준"이라고 전했다. 코이케 사장은 이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며 "IBM과 하루 빨리 (2나노 반도체 생산) 기술을 확보해 양산까지 확립하겠다"고 추격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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