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0일 수출 21% 감소…누적 무역적자 474억 달러

2022-12-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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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대중국 수출 급감…미국·EU·베트남 수출도 감소 전환

12월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감소 영향으로 12월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줄었다. 

수출은 올 10월 감소로 줄어든 이후 이달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는 무역적자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더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5.8% 감소했다.

12월 1~10일 품목별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7.6% 줄었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든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8월(-7.0%), 9월(-5.0%), 10월(-16.4%), 11월(-17.4%)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밖에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도 감소했다. 반면 석유제품(20.1%), 승용차(42.1%)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감소했다. 그간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던 미국(-2.0%), 유럽연합(-4.3%), 베트남(-23.7%)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3% 감소했지만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며 무역수지는 49억2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유(24.7%), 가스(34.1%) 등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15.7%), 기계류(-18.5%), 승용차(-19.8%)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3.4%), 유럽연합(0.6%)으로부터 수입이 늘고 중국(-21.1%), 일본(-26.0%), 호주(-26.3%), 사우디아라비아(-51.2%) 등은 줄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6년 206억24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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