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내후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 겸 당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 출범 이후 지도부가 상임고문단과 만난 건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최근 들어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비롯한 대형 사고도 있었지만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에 육박하는 등 국정도 점차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강화특위가 가동 중"이라며 "사고당협 68곳을 빨리 조직 임명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전국 당협의 역량이 강화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무감사가 1년에 1회씩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난 2년 동안 당무감사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삼고초려해서 어렵게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모셨고, 지금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정해진 일정대로 당무감사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는 처음 본다"며 "우리 선배 의원님들이 어렵사리 머리를 맞대서 확립해온 그런 관례와 전통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생, 경제, 안보, 외교도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국정의 중심을 잡고 힘차게 발전해야 할 윤 정부가 아직도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후년 총선에서 반드시 다수당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국정을 위해서 또 국민의 안녕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활짝 여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직도 169석이지만 기세 꺾은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일방 처리하려는 기세라서 하루하루 방어하는 데 힘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 정권교체는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야 잘못된 법을 고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에 맞는 법을 만들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당도 1당이 되고 나라 걱정도 안 하도록 하는 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