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송월동 KTX나주역 일대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돼 침체된 구도심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8년 ‘혁신도시 연계형’사업을 공모하고 지난해 9월 송월동 KTX나주역 일대 78만791㎡를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했다.
투자 선도지구는 국토부가 정한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국비지원은 물론 세제혜택이 있고 건폐율, 용적률이 완화되는 이점이 있다.
나주역 일대 투자선도지구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138억원이다.
나주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체험공원과 체육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토계동 일원 39만㎡ 부지에 민간자본 1972억원을 끌어와 에너지혁신창업타운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능의 협력 지구(클러스터)를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하고 상업·의료·관광·문화시설을 갖춘 융복합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생산 유발효과 563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533억원, 2900여명의 고용 창출과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주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결과가 나오면 전라남도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KTX나주역 일대는 나주의 전통 원도심과 가까와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고 LG화학 나주공장과 나주일반산업단지, 혁신산업단지, 나주동수농공단지가 인접해 있어서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빛가람에너지클러스터사업이 가시화하고, 에너지 산업·상업·관광·문화시설이 완성되면 빛가람동 혁신도시 생활권역은 KTX나주역을 중심으로 확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윤병태 시장은 “나주역 일대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중앙부처의 재정지원은 물론, 각종 규제 특례가 있어서 민간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남 서남부권 지자체의 광역교통 허브를 마련하고 에너지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의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