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IAT,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 개최… "1000억 규모 펀드 조성"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 월드 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1000억원 규모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3일 서울 송파구 SKY31 컨벤션에서 '2022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 펀드 조성 협약 △사업화 서비스 플랫폼 구축 MOU 등 새로운 협력 모델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우선 정부가 참여하는 1, 2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 조성 협약식이 개최됐다.

관련기사

• 외교부·산업부·한수원, 원전 수출 협업 방안 논의
• 승강기 내부 위험 AI로 확인…산업부 78개 특례과제 의결

CVC는 일반기업이 전략적인 목적을 갖고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을 말한다. 산업부와 KIAT는 지난달부터 운용사 공모를 진행해 효성을 비롯한 효성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하고 효성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투자에 참여하고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 등 2개 펀드를 선정했다.

효성벤처스 펀드는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첨단소재, 효성TNC,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계열사가 출자하며 500억여원 규모로 조성된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이차전지·그린에너지 산업 등이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펀드는 오토닉스, 디에스시, 조광페인트, 선보유니텍 등 중소·중견기업이 출자해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전기·수소·자율자동차, 자율운항 선박, 수소·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주로 투자한다.

또 이날 행사에서 산업부와 KIAT, 6개 기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사업화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부와 KIAT는 공공부문이 운영하는 IT시스템을 민간에 개방하고,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이 프로젝트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열린 기술사업화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최익수 한국원자력원료 사장, 이재우 한국특허전략개발 원장, 김종남 한국세라믹기술원장 등이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산업대전환의 시기에 도전적인 기술혁신과 과감한 사업화 투자가 초격차를 만드는 근본적 해법"이라며 "기업형 벤처캐피털 펀드 조성, 민간 주도 사업화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산·학·연·관의 협업을 통해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해 범부처 기술사업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