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다. 전날 뉴욕증시가 견조한 소매 업종 상승과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4포인트(0.73%) 오른 2422.71을 기록중이다. 개인이 446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억원, 17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9.09포인트(0.79%) 오른 2424.36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0.99%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53% 뛰었다. 또 LG에너지솔루션(0.18%), LG화학(1.46%), 삼성SDI(1.32%), NAVER(2.49%), 기아(0.31%), 카카오(4.24%) 등도 강세다. 반면 현대차는 -0.30%로 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7.17포인트(1.01%) 오른 719.43을 기록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8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은 11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견조한 소매 업종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역사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로 ‘연말 랠리’가 진행되었던 점을 감안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3%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상승했어도 안도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재확산 우려가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소식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중국이 자국 코로나19 백신 투여만 허용하고, 중국 고령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기 전에 대규모로 확산되고, 사망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