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 전 부총장이 2020년부터 1년간 CJ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고문으로 일한 사실을 파악하고 취업 과정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설립된 한국복합물류는 국가거점물류시설인 복합물류터미널을 전국 4곳에서 운영 중이다. CJ대한통운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정부 소유 부지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관례적으로 국토교통부 추천 인사를 상근고문으로 채용했다.
상근고문직은 사업과 관련한 정책자문을 하는 자리로 연봉은 약 1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토부 추천으로 상근고문이 됐으며 방송작가 출신 인사가 상근고문으로 선임된 과정에서 정치권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CJ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해당 인사(이 전 부총장) 또한 국토부 추천에 따라 고문직을 맡았으며 1년 계약이 종료된 이후 국토부 추천을 받은 다른 인사로 교체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