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 SK스퀘어와 지난 18일 오후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공유회를 열어 3대 핵심 영역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체결한 ‘신(新)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지난 4개월간 양사는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상생 지원,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사회 가치 창출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협력을 통한 손님 가치 창출 등에 나선다.
먼저 금융과 ICT 융합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금융 산업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협력한다. 3사는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하고자 웹(Web) 3.0 분야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웹 3.0은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한 미래 플랫폼의 새로운 진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신기술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 역량을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하나금융그룹의 ESG 프로그램인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 시너지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MZ세대를 위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인 ‘이프랜드(ifland)’ 내에 하나은행 상설 전용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선보이는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동투자를 통해 카드 상품도 출시한다. 지난 10년간 150만 명의 소비자가 선택했던 스테디셀러 ‘CLUB SK 카드’가 ICT와 생활금융에 특화돼 한층 더 진화된 상품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와 SK텔레콤의 ICT가 결합한 구독상품의 출시도 검토한다.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와 환전 수수료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해외 출국과 방한 손님을 대상으로 로밍과 환전 혜택도 제공한다.
AI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금융특화 자연어 처리 모듈과 SK텔레콤의 ‘누구 비즈콜(NUGU Bizcall)’을 융합한 AI컨택센터 사업을 공동 추진해 손님에게 새로운 방식의 상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가상인간 기술과 SKT의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융합해 ‘버추얼 휴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의 Btv 내에 ‘TV 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공과금 납부뿐만 아니라 AI은행원을 통한 금융거래 지원 등 새로운 손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손님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동반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ICT와 금융 리더 간 초협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ICT 금융 혁신을 위해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