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다만 적잖은 증권사가 전 분기 대비로는 반등에 성공하며 최악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11조원에 근접했고 KB증권은 자기자본 6조원을 돌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연결기준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7709억원) 대비 1조6653억원(44.16%) 감소한 수치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다.
키움증권(-46.85%)과 KB증권(-43.53%), 신한투자증권(-14.53%)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다만 이들 4개사는 전 분기 대비로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845억원에서 3812억원으로, KB증권은 701억원에서 3091억원으로 각각 3.5, 3.4배 급증했다.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은 전 분기 대비로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582억원으로 전년 동기(5931억원) 대비로는 651억원(10.98%), 전 분기(1584억원) 대비로는 313.53%(4998억원) 급증했다. 하나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했다.
한편 대형 증권사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증가세는 3분기에도 지속됐다.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은 10조9914억원을 기록하며 11조원에 근접했다. KB증권은 자기자본이 전 분기(5조7804억원) 대비 2628억원(4.55%) 증가하며 6조432억원을 기록해 6조원대를 돌파했다. 하나증권도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5조9550억원을 기록하며 6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