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과 경기도, 인천의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각각 1.24%, 1.10%, 1.29% 떨어지며 월간 하락 폭이 1%를 넘어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77% 하락해 전월(-0.49%)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0.7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0.81%)의 하락 폭도 전월(-0.47%)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64%→-1.02%), 5대 광역시(-0.64%→-0.88%), 8개도(-0.15%→-0.33%), 세종(-1.37%→-1.48%) 등 전국 지역의 하락세가 심화됐다.
도봉구(-1.13%)는 창‧방학‧쌍문동 중심으로, 성북구(-0.97%)는 돈암‧석관‧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고 매물가격 하향 조정 지속되며 하락 폭 확대됐다.
서울 강남 11개구에서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는 송파구(-1.3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0.89%)는 암사‧길동 구축 위주로, 강서구(-0.82%)는 가양‧마곡‧내발산동 중심으로, 강남구(-0.81%)는 대치‧개포동 대규모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국 전세가격(-0.88%)도 0.50% 내린 전월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68%→-1.24%), 서울(-0.45%→-0.96%), 5대 광역시(-0.65%→-0.98%), 8개도(-0.11%→-0.29%), 세종(-1.55%→-1.62%)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 대출이자 부담 증가하며 반전세‧월세 계약 전환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96%)은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했다. 경기(-1.39%)는 매물 적체 지속되는 수원‧파주시 위주로, 인천(-1.36%)은 입주물량 영향 있는 주요 지역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전국 월세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월세가격은 0.05% 올라 전월(0.10%)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3%→0.06%), 서울(0.10%→0.09%), 8개도(0.11%→0.10%)에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줄었다. 5대 광역시(0.03%→-0.02%)는 하락 전환했고, 세종(-0.27%→-0.39%)은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기조 및 가격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서울 25개구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