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14일부터 약 2주간 실시될 ‘2022년 재난 대응 안전 한국 훈련’에서 재난 안전과 관련된 훈련을 철저히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안전강화 대책이다.
중대본은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 사항을 점검하고, 2022년 재난 대응 안전 한국 훈련 실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태스크포스(TF) 운영, 안전교육·캠페인을 통한 안전 문화 정착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정부는 또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행안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긴급구조시스템 개선 방안, 재난 상황 보고 및 통제 체계 개선, 인파관리 안전 대책, 기술 융·복합 등에 따른 신종 재난 대응 방안 등이다. 이번 주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국민 안전교육 및 캠페인을 통한 안전 문화도 정착한다. 정부는 다중밀집 인파 사고 방지를 위한 국민 행동 요령을 제작·배포하고, 심폐소생술(CPR)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인파 밀집 지역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 지역 주민의 지역 위험요인 발굴·개선 활동 캠페인도 추진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4명에 대한 장례 지원(안장·본국송환)을 완료했다. 1명은 장례 진행 중이며 본국 송환 대기자는 2명이다. 복지부는 유가족·부상자 등에 대한 심리 상담 3175건도 진행했다. 마음 안심 버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03건을 상담했다.
경찰은 온라인상 악의적 비방글, 자극적인 사진·동영상 유포, 신상정보 유출 게시글 등 432건 삭제·차단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인터넷 사업자에게 요청했다. 아울러 악의적 비방과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 행위 1건을 추가로 입건해 총 28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마음동행센터 상담사와 민간상담사 28명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출동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는 긴급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날까지 총 215명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지원했다.
현장 등 지원 업무를 수행한 용산경찰서 직원들의 심리적 압박감 등을 감안해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용산경찰서에 전문 상담사를 상주시켜 심리 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13일 09시 기준 사망자는 외국인 26명을 포함하여 총 157명이며, 부상자는 총 197명으로 어제와 변동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