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조선업 상생협의체'가 9일 발족했다. 상생협의체는 노사 의견 청취와 현장방문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부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조선업 상생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원청사와 협력사, 고용부·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 울산·경남·전남 등 자치단체, 관련 전문가 등 24명이 참여한다. 참여 원청사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이다.
상생협의체 주요 목표는 내년 2월까지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협약에는 적정 기성금 지급 등 원·하청 간 공정거래 질서 확립, 협력사 근로자 근로 여건·복리후생 개선,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 장단기 과제가 담길 예정이다.
밀도 있는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체도 운영한다. 원청·협력사 임원과 전문가가 노사 의견 청취와 현장방문 등을 바탕으로 개선 과제 등을 발굴하고 실천협약안도 마련한다.
고용부와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협의체도 함께 운영해 조선업 원·하청사 자율적 노력을 지원한다. 부처 협의체는 상생협약 인센티브를 추가로 개발하고, 하도급 실태 합동조사 추진과 업계 애로사항 해결 방안 등을 협의한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이날 발족식에서 "이중구조 해소와 경쟁력 확보에 어렵게 뜻을 모은 만큼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조선업 원·하청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조선업에서 업종 단위 이중구조 해소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성공적인 상생협력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