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면 대통령께서 10번, 100번 사과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은 최고 국가 책임자”라며 “국민들한테 고개를 숙이고 조아리는 것에 인색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경찰이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 11건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경찰 스스로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공개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에 79건까지 보고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보를 취사 선택해 공개를 지시한 것인지 대통령실이 분명히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의로 경찰 혹은 대통령실에서 79건에 대해 은폐를 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진상 역시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국회 행안위를 중심으로 해서 자료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 의원은 경찰청 정보국이 참사 이틀 만에 여론 동향이 담긴 정보 문서를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신 나간 짓”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예전의 나쁜 버릇이 또다시 도지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보경찰을 통제하기 위해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야 한다 얘기하고 있는데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행안위 현안보고가 예정돼 있기에 이 문건 역시 상당한 진실규명과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