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LG화학 "IRA 이후 양극재 등 북미 현지화 요구 증가"

2022-10-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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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첨단소재 사업의 영토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화학은 31일 열린 ‘2022년 3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양극재·분리막 분야에서의 해외사업 청사진을 시장과 공유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양극재 사업의) 북미 현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북미에서 사업을 영위하거나 계획하는 다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셀 업체와 현지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미 현지화 규모는 현재 계획보다 다소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IRA 발효 이후에 최종 소비자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구매자가 보조금을 수취할 수 있도록 양극재 현지화 일정,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되는 메탈을 조달하는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며 “(북미, 호주 등의 메탈 기업과) 현재 계획하고 있는 협력이 진행된다면 시기별로 메탈 관련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이와 같은 요건의 최종 충족 여부는 연말쯤 IRA의 세부 내용이 확정돼야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분리막 사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도 언급됐다. LG화학 측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북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분리막 사업의 북미 진출 여부는 검토 중이다.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전략은 증설할 때 고객과 사전 협의를 통해 증설 공급 물량을 사전에 확정하는 방식”이라며 “안정적인 가동률을 전제로 분리막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 사업부문 외에도 석유화학·생명과학 사업부문의 긍정적인 전망을 강조하면서 3대 사업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기업에 비우호적인 석유화학 분야의 시장 상황이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LG화학 측은 “글로벌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조심스럽다”며 “현재 유가 상황이나 수요 수준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대비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이하 아베오) 인수 이후 생명과학 사업분야에 대한 주제도 다뤄졌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때까지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에 3~6개월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베오는 상업화 및 임상개발 허가 등에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이후 전략적 선택지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시너지(동반 상승) 효과”라며 “아베오가 이미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LG화학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오 입장에서도 현재 제품에 더해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과 투자 여력이 확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궁극적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항암 시장에서의 글로벌 동반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연결기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4조1777억원,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23.9%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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