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1일 이태원 참사로 서울 지역 중·고교생 6명 등이 숨진 것과 관련해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애통해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옆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희생자분들께 서울 교육가족을 대표해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명복을 빈다"며 "슬픔과 충격을 받았을 희생자 가족 여러분께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으로 사태 수습과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교육에도 더욱 힘쓰겠다고도 전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에 경각심을 갖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심폐소생술(CPR) 같은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부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담당할 긴급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다. 이어 이날 이태원 참사 관련 서울학생 마음건강돌봄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사상자 발생 학교는 물론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집단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우울감·불안감이 높은 학생에겐 집중 상담도 제공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교사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중·고교생 6명 모두와 교사 1명이 서울 지역 학교 소속으로 확인됐다. 다친 학생 5명 중 4명도 서울에 있는 학교 재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