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37.3% 증가한 것이며 시장 전망치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대형 증권사 실적이 폭락하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위기관리 능력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2477억원과 2928억원으로 올해 2분기 대비 각각 24.6%와 37.3%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B 부문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S&T 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최적화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2022년 9월 말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6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8234억원과 88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와 9.1%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84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4억원 증가했고,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금리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집중해 현 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