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결정...시민·예술인 친화적 공간으로 '대전환'

2022-10-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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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공연장·전시실·회의장 등 전면 보수

선택·집중 통해 최신 기술과 인테리어로 최적화한 공간 재탄생 기대

공연장 조감도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31일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8년 만에 전면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예술회관을 시민과 예술인에게 친화적인 공간이자 현대적 감각의 공연장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시는 내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8개월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시민 참여와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기본방향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구체적 실행 방향에서 몇 가지 변화를 줄 방침이다.

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술인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시민 행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개관 28년, 가동률 80%...인천의 핵심 공연장 '노후화'
1994년 4월 개관한 예술회관은 인천의 중추적인 공공 공연장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과 4개의 전시실, 회의장을 갖추고 있으며 4개의 인천시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극단)이 상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7~2019년에는 연평균 357회의 공연이 개최됐고 총 18만 8000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전국 평균(58.2%) 보다 훨씬 높은 80%가 넘는 가동률을 보이는 등 인천의 핵심 공연장이다.
 
하지만 무대 시설과 건축설비 등의 노후화로 안전성과 전문성 개선이 시급한 실정으로 안전 점검 및 컨설팅 결과 부분적·일시적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20년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3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대·소공연장 중심의 순차적 추진, ‘선택과 집중’의 시민 친화적으로 '개조'

[사진=인천시]

리모델링 공사는 당초 대관 일정 및 공연 수요를 고려해 대·소공연장을 중심으로 통합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물가 변동요인과 전시공간 수요 해소 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추진방침을 마련했다.
 
우선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변동요인을 고려해 철저한 현황 파악과 사례 비교, 기존 무대시설 재활용 등으로 중복투자와 예산 낭비 요소를 제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공연장은 건축과 무대를 긴밀하게 연계해 기술과 안정성이 최적화된 공연장으로 조성하고 아직 상태가 양호한 소공연장 무대 시설 개선공사는 2024년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예술회관의 한 축인 전시실과 회의장도 이번 공사에 포함하기로 해 당초 전시실은 공사 기간 중 시립예술단 연습실 활용에 따라 별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전시 공간 이용 수요를 조기에 해소하고자 공연장보다 먼저 공사를 끝낸 후 재개관하기로 했다. 
 
또 ‘리모델링 설계검토 자문위원회’에 일반 시민 또는 시민단체를 참여시키고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객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 참여와 소통을 강화해 시민 친화적 공간을 조성한다.  

새로운 추진방침에 따라 공간별 재개관 일정도 일부 조정해 시민과 예술인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 시립예술단 연습실은 2024년 1월, 전시실(회의장 포함)과 소공연장은 2024년 7월 재개관할 방침이다.

건축과 무대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게 될 대공연장은 가장 마지막인 2025년 1월 관객과 만난다. 
기술 안정성이 최적화된 시민 친화적 공연장 조성

로비 조감도 [사진=인천시]

공연장은 안전성과 전문성 개선에 중점을 둬 건물 방수작업과 함께 노후가 심한 공조 배관, 보일러, 냉동기, 수배전반 등 건축 인프라가 전면 교체되고 객석과 무대의 냉난방 설비도 정비해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기계, 조명, 음향, 영상 등 핵심 무대 시설은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적합한 최신기술을 도입해 현재의 공연 제작 흐름에 부족함이 없는 최적화된 무대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대제어 전용시스템을 설치해 무대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명은 기존 할로겐에서 친환경 LED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대중음악에서 클래식까지 섬세하게 소화할 수 있는 고품질의 다목적 음향시스템을 설치한다.
 
로비와 객석, 부대시설도 관객(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관객을 맞이하는 로비는 ‘인천의 꿈, 빛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유려한 조형미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객석 공간은 로비 콘셉트와 통일성 있게 디자인해 관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관객의 이용 패턴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로비에 관객 라운지를 조성하고 주 출입구도 개선해 관객들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휴식과 심미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협소한 티켓 부스를 확장하고 발권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관객 편의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연습실과 전시실은 예술인의 창조성에 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며 연습실은 상주하고 있는 각 예술단의 고유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와 함께 냉난방, 공기질 등 실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보다 나은 창작 환경을 구축하고 무용단과 극단 연습실에는 탄성 마루를 설치하고, 교향악단과 합창단 연습실은 각 음향 특성에 맞는 공간으로 꾸민다.
 
전시실은 최신 사례조사와 예술인 의견을 반영해 최적의 공간으로 조성해 낡은 전시실 바닥, 벽, 천장을 모두 교체하고 로비에는 전시홍보용 LED게시판을 설치해 관람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시공간의 특성에 맞는 음향 및 조명시스템도 구축한다. 
 
한편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는 각 장소별로 휴관에 들어가지만 전시실은 공사 기간 중 예술단 연습실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공사에 앞서 미리 휴관에 들어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지역 공연 예술의 산실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문화예술 창작과 제공의 최일선에서 시민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 인천’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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