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학생 사상자를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도 긴급사고수습본부를 꾸려 학생 피해자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30일 오후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열린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에서 '이태원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 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사고수습본부에서는 학생 사망자와 유가족 지원, 부상자 심리 치료 등을 한다.
신속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운영되는 점을 언급하며 "애도 기간 중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불가피하게 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는 사전에 안전 교육을 철저하게 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11월 5일 열리는 중고생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행사인 만큼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우리 학생들 안전이 위협받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장 차관은 "교육부는 학생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상황 관리와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선 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 현장에서도 사고의 신속한 수습과 사고 학생 지원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교육감 주재로 실·국장 긴급회의를 열고 긴급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고수습본부는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지원 등을 한다.
일선 학교와 지원청 네트워크를 동원해 학생 사고 현황도 파악 중이다. 시교육청은 31일 오전까지 1차 취합을 마치고 학생 사상자 규모를 공개한다. 교육청 차원 대책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비통함, 가눌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이번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서울시교육청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중앙정부가 사고를 수습하는데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밤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256명이 발생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10대와 20대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