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에 "이 시각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새벽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2시 반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가동되고 있는 정부 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상황이 종합되는대로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보고를 받고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지시했고, 이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와 서울 청사 중대본 등을 찾아 상황을 주시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22분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